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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탁환 작가와의 북콘서트

작성일
2023-12-14
작성자
강상도
조회수 :
1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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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일의 겨울밤은 길다. 홀가분히 털어버리는 일상의 업무를 뒤로하고 밀양 내이동의 해천상상 루로 향했다. 1층 여행자서재에서 <사랑과 혁명>을 집필한 김탁환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.
작가의 첫 말은 2001년 작 소설 『독도평전』을 펴낸 이야기가 현재 다큐멘터리 '독도평전 2부작’으로 만들어져 “프레젠터로 참여하여 22년 만에 나를 찾아온 느낌”이라면 새로운 감회를 밝혔다.
“멀리 떨어져 있고 하잖게 느껴지는 독도는 ‘사랑과 혁명’과 닮은 점이 많다고.”
두 번 째는 작가가의 작품에 밀양이 등장하는 소설 ‘목격자들’, ‘이토록 고고한 연예’를 자세하게 소개했고 에세이 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’에서도 청학서점과 농협이 후원한 자리에서도 깊이 공감해 주어 2014년부터 밀양을 답사하면서 짝사랑해 왔다고.
세 번째는 작가가 도시에서 벗어나 전남 곡성에 간 이유와 ‘사랑과 혁명’을 집필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.
“독도의 섬처럼 수심 100m 들어간 책이라면 4년 정도 걸린 이 이야기에는 나름의 부피가 있는 장편소설이에요.”
1827년 천주교 '정해박해' 다룬 3권짜리 대하소설 ‘사랑과 혁명’의 숨 가쁜 이야기의 집필과정은 역사적 사실에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곡성의 천주교인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생생히 되살려냈다고 했다.
"교인들이 갇혀 고문받던 감옥 자리에 곡성 성당이 세워졌는데, 지금 저의 집이 그 성당 바로 옆. 새벽에 일어나 감옥에 있는 교인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몰입감이 상당했죠.” 그 운명이 지금의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?
읽지 않았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소작농의 한 개인이 어떻게 변했고 마을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교인으로 팽팽한 탄압과 고립에서 살아왔는지 궁금하다.
마지막으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. 왜 소설가가 되었는지? 왜 마을에 그토록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지? 작품에서 천민들은 성경책을 읽을 수 있었는지? 작품에서 특별하게 애정이 많았든 3명의 친구에 대한 것들을 풀어냈다.
곡성에서 '들녘의 마음' 책방을 운영하는 작가는 작품에서 등장하는 ‘들녘’의 농부처럼 꿋꿋하게 살아가는 마음을 닮아가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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